Adler 사상은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인 것으로 그의 이론과 개입방법은 현대 여러 심리치료가 발전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인지치료, 실존치료, 가족치료, 현실치료를 비롯한 후대의 여러 심리치료는 Adler의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영향은 개인치료를 넘어 지역사회 정신건강 운동까지 확장되었을 뿐 아니라 교육, 양육, 아동지도, 공동체 활동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다.
Adler가 사회적 관심 또는 공동체 의식을 정신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한 점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주목할 만 하다. Adler는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문화적 관점이 제시되기 훨씬 이전에 사회적 평등을 주장하고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였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일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일반인들을 위한 이론을 발전시켰다. Adler가 제시한 치료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단기간에 시행될 수 잇으며 교육과 예방을 중시한다. 이러한 점은 Adler의 심리치료가 높은 수준의 통찰력과 많은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요구하는 Freud의 정신분석이나 Jung의 분석적 치료와 구별되는 강점이다.
한편, Adler의 개인심리학은 다른 정신역동이론과 마찬가지로,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Adler의 이론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대부분 실험 연구보다 사례 연구를 통해 시행되었다. Adler학파 심리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1970년대 이후 실시된 일부 연구들도 극히 제한된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거나 실험적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Adler의 이론은 정신분석이론가들로부터 너무 피상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에 인지행동치료자들로부터는 너무 역동적이며 내적인 동기를 지나치게 중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이론은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와 책임감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한계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Adler의 영향은 현대사회의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대의 여러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교육, 자녀양육, 결혼과 부부관계, 지역사회 심리학 등에서 그의 선구자적인 사상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외로움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Adler는 다음과 같이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견지명을 남겼다.
"대인관게나 공동체 생활에 부적응 하는 것은 대부분 인간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심각한 결과이다. 늘 강조하는 중요한 문제점이지만,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건성으로 대화하며 함께 화합하지 못한다. 사회라는 커다란 체계 안에서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가정에서 조차 서로 낮선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식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탄하는 부모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자녀들을 자주 본다. 인간 상호간의 이해는 공동체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공동체 생활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사라지고 좀 더 나은 삶을 함께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겉모습에 현혹되고 쉽게 오해를 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공동체 생활을 저해하고 있다."
-<인간 이해>Adler, 1927의 서문 中